김범수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78경기, 76경기로 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2년간 45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한화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부진과 부상으로 39경기에 등판해 34이닝을 투구하는 데 그쳤다. 승패 없이 4홀드 평균자책점 5.29로 성적도 아쉬웠다.
2015년 데뷔 후 매년 조금이나마 성적과 연봉이 올랐던 김범수였지만 처음으로 연봉도 깎였다. 지난해 1억9300만원에서 올해 1억4300만원으로 연봉이 5000만원이나 삭감됐지만 새 시즌을 준비하는 김범수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몸 상태가 너무 좋고, FA 시즌에 대한 부담감은커녕 자신감이 넘친다. 파워볼사이트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일찌감치 불펜 피칭에 돌입한 김범수는 “캠프에 들어오기 전 일본 오키나와에서 몸을 잘 만들어왔다. 지금 컨디션이 굉장히 좋은데 작년과 몸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작년에는 몸이 너무 무겁고, 회복 자체가 안 되는 느낌이었다. 작년 후반에 부상도 있었는데 그때 많이 쉬면서 몸 상태가 회복된 것 같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김범수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55이닝 이상 꾸준히 던졌다. 특히 2022~2023년 총 154경기 등판은 리그 최다 기록. 자주 등판해 꽤 많은 이닝을 소화하다 보니 피로가 누적됐다. 2023년까지 평균 148km를 유지했던 직구 구속이 지난해 145.4km로 떨어졌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된 8월9일 대전 키움전에선 왼쪽 광배근 및 삼두근 손상으로 교체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9월28일 퓨처스리그에 등판하며 실전 복귀했지만 1군에서 추가 등판 없이 시즌을 마쳤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당시 김범수에 대해 “1군에서 팬들께 시즌 마지막 인사를 시키려고 했는데 무리하게 될 것 같아 놔뒀다. 마무리캠프 때부터 몸을 잘 만들어 내년(2025년)에 잘 써야 한다”고 말했다. 슬롯사이트
무리하지 않은 덕분에 김범수는 최상의 몸 상태로 캠프를 치르며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범수 개인적으로도 FA 시즌이라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지난해 한 템포 쉬어가며 몸 상태를 회복한 것이 길게 보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서 류현진이 이끄는 미니 캠프조와 같이 훈련한 것도 도움이 됐다. 류현진으로부터 비시즌 운동 루틴뿐만 아니라 그의 주무기 체인지업에 대한 팁도 얻었다. 김범수는 “작년에는 포크볼을 많이 던졌는데 올해는 체인지업을 연마하고 있다. 현진이 형이랑 계속 캐치볼을 하고 있다. 형이 체인지업 던지는 방법을 세심하게 알려주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첫 FA를 앞두고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김범수는 오히려 마음을 비웠다. “진짜 중요한 시기이긴 하지만 똑같은 마음으로 하고 있다. 너무 잘하려고 하면 안 되더라”며 “승리조, 추격조, 패전조, 롱릴리프 등 어느 자리가 되든 가리지 않고 던지겠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시켜주시는 대로 나가고 싶다. 60~70경기를 다시 던지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우완 불펜이 넘치지만 좌완이 부족한 한화 마운드 구성상 올해 성적을 내기 위해선 경험 많은 김범수의 반등이 꼭 필요하다. 파워볼사이트
최근 4살 터울의 친동생인 삼성 투수 김윤수가 김무신이란 새 이름으로 개명하면서 화제가 됐고, 김범수도 이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 그는 “동생 개명을 많이 물어보신다. 한자 이름이 자기랑 안 맞아서 바꿨다고 한다”며 “난 이름을 안 바꾼다. 내 이름이 좋다”면서 배시시 웃었다.